2011. 5. 13. 17:00

[2011 고교야구] 왕중왕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들 - 호남권 편

기사입력 : 2011.05.12 17:20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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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학생야구선수 학습권 보장과 야구 실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된 ‘2011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오는 14일부터 열린다.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의 일환으로도 펼쳐지는 이번 왕중왕전에 전라리그 대표로 광주일고, 군산상고, 광주 동성고가 선발됐다.

호남권에서 무패 행진을 달린 ‘전통의 명문’ 광주일고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준우승은 ‘복병’ 군산상고의 몫이었다. 또한 에이스 김원중이 버티고 있는 동성고 역시 3승 2패의 성적으로 왕중왕전 막차를 탔다.

이제 세 팀은 왕중왕전을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다면 향후 열릴 왕중왕전에서 특별히 지켜봐야 할 선수로는 누가 있을까.

광주일고 이현동, 동성고 김원중, 군산상고 최익훈 ‘주목’

지난해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결승전에서 팀의 유일한 타점을 기록하며, 각종 타격상을 휩쓴 광주일고 이현동(18)의 상태가 가장 좋다. 당시에는 타자로만 나섰지만, 지난해 미추홀기를 시작으로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빠른 볼 최고 구속 143km를 기록하는 등 ‘포스트 유창식’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던 이현동은 이번 리그전에서 에이스로 제 몫을 다했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은 145km에서 형성된다. 그만큼 올 시즌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시된다.

포수 이동건도 눈여겨볼 만한 재목이다. 이번 리그전서 0.444의 고타율을 기록할 만큼 방망이 실력이 짭짤하다. ‘제2의 허일/백세웅’을 노리는 내야수 장진혁은 9안타를 몰아치며 방망이 감각을 조율했다.

동성고에는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낸 우완 에이스 김원중이 있다. 현재로서는 부산고 이민호, 광주일고 이현동 등과 함께 고교 우완 랭킹 1, 2위를 다투는 인재로 손꼽힌다. 비록 이번 리그전에서는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1승 2패에 그쳤지만, 3경기에서 탈삼진을 25개나 잡아내는 위력을 선보였다. 현재로서는 동성고 3학년 멤버 중 가장 프로행에 가까워진 선수로 손꼽힌다.

리그전 2위를 차지한 군산상고는 사실 왕중왕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학교였다. 2009년 박종훈(SK), 지난해 장국헌(롯데)과 같은 ‘압도적인 에이스’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동석 감독도 이를 인정해 내년을 바라보는 눈치였다. 그러나 ‘역전의 명수’라는 그들의 애칭 답게, 군산상고에는 ‘난세의 영웅’ 최익훈(19)이 있었다.

이번 리그전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최익훈은 김원중과 맞대결을 펼친 동성고와의 일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탈삼진 생산 능력은 그다지 빼어난 편은 아니나 두뇌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타자 중에서는 3학년 김건수의 상태가 좋다. 이번 리그전에서만 9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450을 마크했다.

※ 2011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출전 학교 명단

서울대표 : 충암고, 휘문고, 성남고, 장충고, 경기고, 서울고, 덕수고, 신일고(총 8팀)
경기대표 : 야탑고, 부천고, 유신고(총 3팀)
인천/강원대표 : 제물포고, 강릉고, 인천고(총 3팀)
충청대표 : 북일고, 세광고, 청주고(총 3팀)
대구/경북대표 : 포철공고, 대구고, 대구상원고, 경북고(총 4팀)
부산/경남대표 : 부산고, 경남고, 부경고, 울산공고(총 4팀)
호남대표 : 광주일고, 군산상고, 광주동성고(총 3팀)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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